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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사다난 App Store 심사 통과
    기타 이야깃거리 2021. 5. 18. 16:19
    어떻게 App Store 기준에 맞출 수 있을까?

    앱을 만드시는 분이라면 애플의 앱 심사에 대한 통곡소리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아무리 앱을 잘 만들어도 심사 통과가 안되면 배포를 못하는만큼 앱 심사는 서비스 개발에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온전히 제3자에게 판단권이 넘어가있는만큼 예측불가능하고 변수가 많은 작업이기도 하죠. 악명높은 앱 스토어 앱 심사, 과연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다뤄보겠습니다.

    1. 루머와 소문, 그리고 진실

    앱 스타트업의 최악의 적

    App Store 심사가 어렵다는 말에는 동의를 하지만,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에 대해서는 떠도는 말 대부분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먼저 App Store 심사에 대한 소문들에 대해 팩트체크를 하겠습니다.

     

    심사 기준이 플레이스토어보다 까다롭다?

    어느 정도는 사실입니다만, 사람들의 편견만큼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위치 권한이나 개인 정보와 관련된 민감한 사항이 아닌 경우 사실 상식적인 선에서 개발된 앱이라면 큰 문제 없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단, 몇 가지 째째한 규칙으로 걸고 넘어질 수는 있는데 사소한 사항인만큼 손 쉽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앱 심사 기준보다는 앱 주변 겉치레에 대한 기준이 예상밖으로 까다롭습니다. 예를 들자면 스크린샷 규정입니다. 플레이스토어가 앱과 관련된 사진이라면 어떤 사진이나 받는 것과 달리 앱 스토어는 스크린샷에 대한 규정이 매우 엄격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뒤에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심사 결과 발표가 오래 걸린다?

    대다수의 앱의 경우에는 전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몇 년 전에는 1주일 이상 걸리는 케이스도 있다고 들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애플 측에서 심사 인원을 증축 시켰는지 2일 이내에 결과를 알려준다고 말을 하더군요. 제 경험 상으로도 대부분의 경우 24시간 내에 심사 결과가 발표가 되었습니다.

    단, 앱에 복잡한 기능이 있다면, 심사에 추가적으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바로 이런 케이스죠. 추가 심사에 관한 내용도 뒤에 더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만, 앱을 한 두 메커니즘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경우, 추가 심사를 받을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앱 심사 메모를 영어로 써야한다?

    앱 심사를 미국 애플에서 한다고 겁을 먹으시는 분들이 있는데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한국어로 쓰는 걸 권장합니다. 앱 심사위원들은 기본적으로 한국어를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애플 미국 본사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임을 고려하면 토종 한국인만큼 한국어를 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실제로 저희 추가 심사를 해주신 분도 교포가 아니실까 싶습니다) 앱 기능 설명에 있는 한국어 정도라면 모두 문제없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해가 안되면 전화로 추가 설명을 요청할 것입니다.

    2. 앱 심사 전 준비

    5월 전 출시를 목표로 한 저희는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앱 심사를 준비했습니다. 우선적으로 앱 스토어 게재용 이미지를 제작하였는데 생각보다 이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애플의 스토어 게재 스크린샷 규정은 플레이스토어 스크린샷과는 제약이 훨씬 많습니다. 가장 큰 제약은 모든 이미지에 앱 화면이 있어야한다는 점입니다. 앱 화면이 이미지 전체를 채우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이 규정 때문에 스플래시 이미지나 앱 내 일러스트로 앱 스토어 페이지를 꾸미는 것이 어렵습니다. 또 신경써야 할 규칙은 이미지에 등장하는 기기에 대한 규칙입니다. 기본적으로 신형 아이폰용 이미지에는 꼭 신형 아이폰의 프레임을 사용하고, 구형 아이폰용 이미지에는 구형 아이폰의 프레임을 사용해야합니다. 따라서 이미지 변경하여 두 번씩 만들어야합니다. 또한, 이미지 어디에도 아이폰이 아닌 기기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저희는 이 규정에는 해당될만한 사항이 없었지만 쇼핑몰 앱에서 안드로이드 핸드폰을 들고 있는 모델의 사진을 사용했다고 거절한 케이스가 있다고 하더군요.

     

    또 다른 예상치 못한 장애물은 인앱 결제였습니다.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인앱 결제 품목의 가격을 직접 설정할 수 있지만 앱 스토어에서는 정해진 가격 티어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티어는 USD를 기준으로 설정되어있습니다. 즉, 앱 스토어가 제공하는 인앱 결제 티어 중 대부분은 원으로 환산했을 때 매우 애매한 값이 됩니다. 이 규정에 대해 알기 전 저희는 카르마 인앱 결제 옵션을 10,000원 단위로 깔끔히 떨어지게끔 할 계획이었으나 인앱 결제 옵션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OKIT은 인앱 결제가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금방 수정할 수 있었으나 인앱 결제가 복잡한 앱인 경우 특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3. 앱 심사 거절 후 대처

    나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심사를 요청했다고 생각했으나 저희 역시 첫 심사에서는 거절당했습니다. 사유는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한 가지는 앱 개발 면에서 간단히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생략하고 나머지 두 가지를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거절 사유 중 하나는 애플 계정 로그인 문구였습니다. 애플에서는 애플 계정 로그인 버튼의 문구를 "Apple로 로그인 / Apple로 등록 / Apple로 계속하기" 중 하나만 허용하는데 저희 문구는 "Apple 계정으로 시작하기"였습니다. 매우 사소하고 허무한 거절 사유였죠. 애플은 애플 서비스에 대한 문구나 아이콘을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앱 등록 전에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거절 사유는 위치 권한이 항상 필요할 이유가 없어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저희는 심사 메모를 다시 작성하고, 첨부 파일에 위치 권한이 활용되는 것을 보여주는 앱 화면 녹화를 추가해서 재심사를 요청하였습니다.

     

    두 번째 심사는 조금 특이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2일 이내 심사를 마치고 합격 불합격만 알려주지만, 애플 측에서 저희 앱의 기능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며 통화를 요청했습니다 (이 때는 아직 온보딩이 없던 때이죠). 따라서 대표님이 아침에 출근하여 약 30분~1시간 가량 애플 측 심사위원과 통화를 하며 앱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하였습니다. 결과가 노력에 상응했으면 좋겠지만 이번에 돌아오는 답변은 앱 심사가 시간이 더 소요될 것 같으니 기다려달라는 말이었고 결국 10일 뒤에 불합격 통지가 떨어졌습니다.

     

    두 번째 심사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써서 저희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세 번째 앱 제출 때에는 위치 권한을 한 단계 줄여서 제출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뜬금없이 부적절한 컨텐츠를 신고/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서 심사 불합격이라는 메시지를 받았으나, 저희 앱의 신고/차단 기능을 사용하는 영상을 보내며 Appeal하니 통과되었습니다.

     

    이렇게 3.5번의 심사를 거쳐 앱을 앱스토어에 배포하는데 16일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16일이면 정부지원사업이나 대회 데드라인을 넘길 수도 있는 상당히 긴 시간입니다. 이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저희 케이스는 나름 극단적인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OKIT은 여러가지 기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다가 위치 권한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심사에 지연이 있었지 이보다 가볍고 간단한 앱들은 준비만 잘 한다면 불합격 1, 2번을 받는다고 해도 1주일 이내에 통과 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너무 두려움을 가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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